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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스크림

가습기의 계절


아침에 일어나  보리를 깨우고 선풍기 전원을 끄고 이불을 갠다. 오늘은 가습기 청소하는 날이다. 식세기 안을 깨끗이 비우고 가습기 필터(자연기화식 샤오미 가습기)를 넣는다. 바이오 에너지를 아끼고 전기료가 나간다.
보리가 옆에서 부산부산(?)스럽게 반찬통을 끄집어 내며 놀고 있다. 보리 전공 공간이 주방에도
있다. 점점 놀이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환기를 시켰더니 습도가 갑자기 28%까지 내려갔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보리가 부쩍 몸을 긁는다. 마음이 급해진다. 빨리 가습기 설치 해야지 !

아토피 아기에게 건조함은 치명적이다.
50~60% 를 항상 지켜줘야 한다고 한다.
특히나 추운 겨울에는 가열식으로 틀어준다. 덕분에 내 건강도 지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
습도와 온도가 중요해지는 예민한 시기에 접어들었다.


빨래는 널어서 습도를 올리는 방법은 ... 비 효율 적이다.
털어서 말리는 수고로움까지 더해도  가습기를 따라갈 수 없다. 너무 금방 마르고 게다가 옷 먼지까지...
건조기가 없을때는 아무렇지 않게 했을 수고로움이였겠지만 말이다. 쩝 ...


아침을 먹이고
코스트코에서 산 건조과일견과루빵 슬라이스 3조각을 오븐에 넣고  대충 스크램블을 만들어 단백질 보충
세일해서산 카이막 치즈는 아무맛이 나질 않는다.
어제 만든 연근샐러드랑 먹으니 죄책감 제로
보리는 이 빵이 맛있는지 벌써 옆에 와 앉아있다.  자주 뺏어 먹는다. 자리가 비좁지만 함께 먹는 행위가 부쩍 늘어나는 모습에 웃음이 난다. 이 의자도 더이상 내것이 아니다.
엄마랑 같이 먹는 행위를 좋아하는 것 같아 먹다남은 이유식을 줘봤지만 그건 아니였다. 거부 의사가 확실하다.

"엄마 빵 주시죠 !"

배가 채워지면 떠나는 우리 이보리 본능에 충실한 녀석 무시 사랑 스러운 작은 동물을 키우는 느낌이 든다.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어금니도 없으면서 잘도 씹어 삼킨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거짓말)

"너도 빵순이 예약이야? "

보리의 뒤집어진 피부에 기습적으로 찾아온 가을이 반갑지만은 않다. 그래도 단풍구경은 좋은데 ...
약이랑 크림 잘 발라줘야지 뭐 ...

좋아하는 목욕을 이제는 이틀에 한번 시켜야겠다. 피부가 너무 건조하니 피부 절대 지켜줘야지
덕분에 새벽에 잠을 못잤지만 그게뭐 대수 겠는가 보리만 건강하면 그깟 잠 다 이겨낼 수 있다.
얼마전 놀이방이서 만난 어머님이 어디 병원 유명하다먀 알려주셨는데
아토피로 유명한 교수님을 만나뵈려면 5달은 기본이란다. 당일 예약은 새벽4시에 가서 번호표배표시까지 계속 기다려야한다고 한다.
엄마 혼자인 나는 그럴 수 없으니
병원 가는 불상사는 만들지 말아야지 예방 옙방 예방이 절대 답이다. 절대지켜 보리 피부 !!! 나의 정신건강!!!


"아토피 엄마들 힘내세요 !!!"

ps 그래도 밤중에는 이제 찌찌 그만 먹어야하는데 보리야 ... 어떻게 안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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