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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스크림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긴다.

육아퇴근 지금은 10시 25분 에어컨 냉기와 선풍기 바람소리만 가득한 방 안에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해 본다.  코딱지는  오늘도 장난치며 울다가 찌지 먹고 잠들었다.
컨디션이 아주 좋았던 코딱지 나의. 하루를  웃음으로 가득 채워준 우리 코딱지 밥도 잘 먹고 잘 자고 세상이 점점 작아질 날이 올까?  우리 코딱지 밖에만 나가면 작고 맑은 눈을 반짝거리며 꺼이꺼이 행복한 웃음소리를 들려준다. 염소 새까 마냥  모든 대화가 엄마~하나로 통일 되어 있어 억영차이로 구별해야 하는 0.9살 아기

아토피로 고생할 때는 왜 그렇게 아토피란 녀석이 증오스럽던지...  지금은 조금 나아진 모습에 다른 곳이 아프지 않음에  그저 아토피 따위만 있음을 받아들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키우자!!

이제 곧 1살 혼자 놀기도 잘 놀고 시간제 보육도 맡길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아주 잠깐 짬 내는  시간이지만  책을 보는 여유를 부릴 수 있음에 , 사치(다큐보기)를 부릴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이런 시간이 찾아오다니.... 독박육아였던 날들이 있었던가 싶다
. 새삼 망각하는 나에게 또 놀라는 중이다. 육아는 망각이 있어야 가능한 행위이구나... 하... 누가 육아의 대 단담(?)을 알려주지 않은 이유가 이거였구나.  ㅋㅋㅋㅋ어쩐지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더라니...

육아는 고되지만(모든 게 처음이라) 나의 아이는 사랑스럽고 그런 아이를 키울 수 있음에 나를 대견해하며 버티던 시간들(?)을 지내며 지금 내 옆에서 작은 숨을 불어내는  생명체의 소중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임을 다시금 나에게 상기시키며 이 작은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오늘도 나는 완벽하지 못한 육아를 했지만 내일은 더 나은 엄마이자 친구가 되어줄 수 있도록 공부해야지 먼저  유튜브는 조금만 보다가 드라마도 조금만 보다가  넥플릭스도 조금만 보다가... 그렇게 잠들게 코딱지  우리 매일 만나자  제발?( 아토피가 있어서 새벽에 자주 깨서 버억버억긁는다. 울지 않으면  대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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